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  2007/11/21 [00:00]
60-70년대 아니고 아직도 동원행정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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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20일 군자매립내에서 열린 ‘제3경인고속화도로 기공식’은 참으로 웃지 못할 진풍경을 연출했다.
경기도지사가 참석할 예정인 이날 행사를 위해 시흥시청 건설과는 지난 15일 각 동사무소에 지역주민 20명씩을 동원(?)해 참석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초청장과 함께 발송하고, 각 실과소 직원 5명씩을 차출해 80여명을 참석시키는 기동력을 발휘했다.
이에 각 동사무소는 단체장, 통장 등을 대거 기공식에 참석시키는 등 일사불란한 행정력을 보여주었다.
그러나 김문수 도지사가 돌아가기 까지 4시간여 동안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로 타고 온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갇혀 있던 공무원들이나 통행로가 막혀 그대로 돌아간 지역주민들이나 가슴이 답답했던 것은 매 일반이었다.
또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고도 “알지 못했다”고 발뺌했다가 기자들이 재차 묻자 “시민단체들이 시위를 한다고 해 불상사가 우려돼 공무원들을 동원했다”고 말을 바꾼 부시장과 국장을 보며 시 정책의 신뢰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.
지금이 60-70년대 독재정권 시대도 아니거늘..... 높은 분이 온다고 시 행사도 아닌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기공식에 할 일이 많고 바쁜 수많은 공무원과 주민들을 동원시키는지....
특히 “한 과에서 5명이 빠져 나와도 시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”며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총무과 모 계장의 말대로라면 ‘시흥시청의 공무원 수가 너무 많지 않은가?’ 하는 의구심이 들 뿐이다.
일이 안 될 때는 매번 “인력이 부족해서”라며 핑계를 대곤 하더니 ‘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준비와 민원업무에 바쁘다’던 인력이 갑자기 남아돌아 버스까지 대절해 행사장에 왔다고 한다면 시민들은 “잘했다”고 박수를 칠까?
차후에도 도지사가 또는 장관 등 높으신 분들이 시흥시에 방문할 때마다 공무원이나 시민을 동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.

2006.11.28 12:14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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